오피스·상가, 상업용 부동산 희비 엇갈려…3분기 임대지수 오피스 상승·상가 하락

박동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6: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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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임대가격지수 102.9로 전년비 2.14%↑…상가는 99.3으로 동기 대비 0.62%↓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 /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와 상가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오피스 시장은 임대가격과 투자수익률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상가 시장은 소비 둔화와 온라인 전환 여파로 침체에 빠진 형국이다.

 

3분기(7~9월)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02.9로 전년 대비 2.14% 올랐고 전분기 대비도 0.44% 상승했다. 반면 상가(통합 기준)는 99.3으로 전년 대비 0.62%, 전분기 대비 0.13%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발표한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10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상승한 수치다. 

 

반면 상가(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통합 기준)의 임대가격지수는 99.3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2%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13% 감소했다. 

 

오피스 지수는 2021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중심업무지구 내 오피스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수익률 측면에서도 오피스는 1.37%로 상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가 시장의 약세는 고물가와 민간 소비 위축, 오프라인 상권의 온라인 전환이 주요 원인이다. 부동산원은 “일시적 소비 회복이 있었지만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온라인 쇼핑의 강세로 오프라인 상권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상가의 임대지수 하락폭이 –0.96%로 가장 컸다. 3분기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8.9%, 중대형 상가 13.6%, 집합상가 10.5%, 소규모 상가 8.0%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1.37%)가 집합상가(0.90%), 소규모 상가(0.75%), 중대형 상가(0.7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는 수요·수익률 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상가는 구조적 변화와 소비 여건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투자자와 사업주는 오피스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상가의 경우 차별화된 입지·사업모델이 없는 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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