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1만1천여 가구…2022년 이후 최저 수준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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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량 40% 급감…6·2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분양자 자금 계획 차질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1000여 가구 수준에 그치면서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4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최근 발표된 6·27 대책으로 수분양자들의 자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은 단 128가구에 그치는 반면, 경기와 인천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 역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침체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1134가구(임대 및 30가구 미만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8월 1만6549가구 대비 약 33% 감소한 규모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5695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전달 9655가구에서 41%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8가구, 경기 4692가구, 인천 875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도는 시흥시 ‘신천역에피트’(1297가구), 평택시 ‘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가구) 등 대단지가 포함돼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가구)이 입주에 돌입한다.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5439가구로, 이달 6894가구보다 21% 줄었다. 이는 2022년 1월 349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요 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한화포레나청주매봉’(1849가구) ▲경남 창원시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가구) ▲광주 남구 ‘더퍼스트데시앙’(565가구) ▲광산구 ‘신창유탑리버시티’(304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직방은 “입주 시장에도 6·27 대책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등기 전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수분양자 상당수는 잔금 마련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직방은 “전세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낮추거나 일부는 월세로 전환해 자금을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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