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1년4개월 만에 퇴임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7 13: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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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혁신위원회 등 기여
주택공급 확대·공공주택 품질향상 등 시장안정 성과
▲퇴임식에서 발언하는 김현준 LH 사장. 사진=LH 제공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한 지 1년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LH는 김현준 사장이 전날 오후 진주본사 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김현준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LH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던 시기에 취임해 지금까지 막중한 책임감으로 오직 개혁과 혁신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LH가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민의 더 나은 삶',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선도하는 국민 공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LH 부동산 투기 사건 직후인 지난해 4월에 제5대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달 초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할 새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앞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부동산 투기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정립하고 LH를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혁신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 왔다.

 

전 직원의 재산등록, 부동산 취득제한 및 거래조사, 준법감시관제 도입, 전관특혜 차단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외부위원 중심의 LH 혁신위원회와 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LH는 3기 신도시, 도심복합사업 등 주택공급확대·조기공급 관련 정부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공공주택의 품질향상, 통합공공임대 도입 등  입주민을 위한 주거서비스 확대를 위해 힘썼다.

 

국민·영구·행복주택 등 임대주택 유형을 하나로 통합해 입주자격을 단순화함으로써 청약 불편함을 개선하고 소형에서 중형까지 평형에 대한 선택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LH는 5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공공기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부채 규모도 축소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였다. 2021년 부채비율은 221%로, 2020년 대비 13%포인트(p) 줄었다.

 

지난해에는 주택공급 또한 대폭 늘어났다. 작년 LH가 공급한 분양·임대주택은 총 13만8000여 호로, 2020년(11만3000여 호) 대비 약 2만5000호가 증가했다. 이 외에도 공공 사전청약을 통해 3만2000여 호를 공급하는 등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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