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균열은 내구성강화 위해 11월까지 보수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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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성산대교 현장 직접 찾은 오세훈 시장(가운데)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바닥 균열로 불안감을 키우던 성산대교에 대해 서울시가 정밀조사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내구성 강화를 위해 11월까지 보수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후 성산대교에 대한 성능개선공사 중 발견된 프리캐스트 바닥판 균열과 관련해 합동조사단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구조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3월 성산대교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투명한 행정공개를 위해 서울시를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 재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성산대교는 1980년 건설된 이후 약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교량으로, 지난 2017년부터 성산대교의 교량 안전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1월 1단계 북단과 2021년 3월 2단계 남단 공사를 완료했고 2021년 1월부터 현재는 성능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작년 4월 자체 안전점검에서 성능개선공사가 완료된 남‧북단 접속교 구간에 교체된 프리캐스트 바닥판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이후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구조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번에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도조사단도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성산대교 바닥의 실제 균열 폭은 0.2㎜ 이하로 조사됐다.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허용 균열폭 0.3㎜ 이내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균열보다 표면에 보이는 균열이 큰 이유는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어 표면 균열폭이 커졌기 때문이었다고 시 측은 전했다. 기존 도장을 제거할 때 소형 쇠구슬(강재볼)을 강한 압축공기로 분사하는 '블래스팅 공법'이 사용됐는데 이때 미세한 균열의 표면이 손상됐다는 것이다.
합동조사단은 또한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도 실시, 최대 통행 하중의 트럭이 실제로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지만, 서울시는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지난 7월 시작한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오는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정미조사 과정에서 바닥판과 지지 거더 사이를 결합시키는 몰탈 충진이 부족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발견함에 따라 시는 전체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와 충진 보완공사를 11월까지 함께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에 대해서는 즉시 보수하고 성능검증실험을 실시했으며, 바닥판과 거더의 결합이 개선된 것까지 확인한 상태다.
김상효 합동조사단 위원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은 "이번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은 이용 시민의 입장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객관적 결과"라며 "시민들은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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