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vs 300가구…"가격 상승률 10%P가 난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3 07: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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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 침체 속 부동산 시장 양극화
‘규모의 경제’통하는 분양시장… 대단지 아파트 인기 여전
우수한 생활 인프라 및 관리비 절감 효과 등 영향

▲사진=셔터스톡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분양시장이 예년과 달리 주춤하다. 반면,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6월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1745가구 규모 ‘청주 SK VIEW 자이’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43가구 모집에 1만979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20.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역시 3개 블록 도합 37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입소문이 나며 평균 15.13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우선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주변으로 상업시설을 비롯해 교통시설 · 교육시설 · 관공서 등 각종 편의시설이 빠르게 구축된다. 또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 등으로 조성해야 하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

 

아울러, 공용관리비를 나눠 부담하게 돼, 소규모 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관리비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거론된다.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125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150 ~ 299가구’ 의 ㎡당 관리비는 1362원에 달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52.2%를 기록했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역시 50.1% 올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는 41.5% 올라, 대단지 아파트와 10%P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우수한데다 소규모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조경이나 설계, 커뮤니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넓어 상품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되는 경우가 많다” 며 “최근처럼 분양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가격 방어력이 좋고, 가격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 덧붙였다.

 

▲ ‘호반써밋 센트럴파크’ 투시도<자료제공=(주)피알메니저>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일봉공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일원에 조성하는 ‘호반써밋 센트럴파크’ 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아파트 전용 66 ~ 99㎡ 총 1737가구 (B1블록 453가구 · B2블록 1284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축구장 40배 규모의 일봉공원 내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도보거리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봉명역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이밖에 신용초 · 용소초 등 다수의 초등학교를 비롯, 대형마트 · 병원 · 극장 등이 지근거리에 있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DL건설은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 ~ 154㎡ 총 1047가구 규모다. 단지 앞으로 바다와 선진공원 · 수변공원 등이 위치해 있고, 인근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대규모 중앙공원도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가구에서는 탁 트인 바다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화성산업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일원에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을 분양 중이다. 전용 80 ~ 110㎡ 아파트 129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당초 · 장당중 등이 인근에 있고,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가깝다. 인근에 1호선 서정리역이 위치해,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도달 가능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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