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 수산시장, 여의도·용산 잇는 수변복합거점으로 바뀐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7 1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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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개최 결과
여의도 직접연결 도로신설 계획 등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가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수변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구단위계획은 한강대교 남단의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3번지 일원 약 17만1829.8㎡에 달하는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수협중앙회 소유인 옛 노량진 수상시장 부지와 수도자재센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상지는 경부선 철도와 올림픽대로가 가로지르고 있어서 교통 접근성이 매우 열악할 뿐만 아니라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이후 축구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 측은 판단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상지에서 여의도와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 신설을 계획했다. 도로가 신설될 경우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거리는 약 650M로 단축되며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는 걸어서 약 8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3개의 대규모 부지를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전략적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수협 보유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의 협상을 통해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용도지역도 기존 제1종일반주거·제3종 일반주거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높이 200m 이하·용적률 800% 이하를 적용하고,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 도심형 주거 등 복합 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한다.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는 공공부지로서 기반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상업, 주거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도록 기존 제1종일반주거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계획을 제시했다. 높이는 150m 이하, 용적률은 400% 이하가 적용되며 수변 감성을 담은 문화 기능을 도입해 한강변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노량진역 일대는 철도 상부로 수협 등 인근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반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았다. 용도지역은 기존 제1종 일반주거·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높이 150M 이하·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하고, 상업 및 업무 등 기능을 도입, 철도복합역사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거점으로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획안이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2주간 주민열람공고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에 최종 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2024년 상반기 사전협상이 착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공공기여 방안 마련 등 민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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