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도 3.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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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미분양주택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지난달 전국 미분양주택이 6만2400여 가구로,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2월 기준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전달보다 4564가구(7.9%) 늘어난 6만2489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내리 감소하다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만857가구로, 전달 대비 392호(3.7%) 늘었다.
늘어난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나왔다. 실제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물량이 1만31가구로 전월 대비 3033(43.3%) 늘었다. 지방은 5만2458가구로 전월보다 1531가구(3.0%) 증가했다.
주택공급 선·후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물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허가 물량은 9만4420호로 전월보다 359.4% 늘었고, 같은 기간 착공은 3만8973호, 분양은 2만8915호, 준공은 3만3440호로 전월대비 각각 35.4%, 35.2%, 178.3%씩 증가했다.
반면 주택 시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8036건으로 전월보다 16.2%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2020년 동월(14만건)과 2019년 동월(11만8000건)에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12월 누계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55만5054건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이 24만900건으로 19.4%, 지방은 31만4154건으로 2.3% 각각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도 21만140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월세 거래량은 11만7192건으로 전월 대비 2.4% 늘었지만, 전세거래량은 9만4211건으로 전월 대비 2.6% 줄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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