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 2021년 2월 이후 최대
![]() |
▲2023년 11월 전국 주택 거래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전국 주택매매 거래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11월 기준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총 4만5415건으로, 전월(4만7799건) 대비 5.0%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올해 8월 5만1578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9월 4만9448건, 10월 4만7799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세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는 작년 11월(3만220건)과 비교하면 50.3%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가 1만8010건으로 전월 대비 9.0% 줄었고, 지방은 2.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 매매가 1만2594건으로 전달보다 2.0% 늘었지만, 아파트 매매가 3만2821건으로 7.4%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매매는 줄었지만,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1만1187건으로 전월 대비 0.4% 늘었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3.8% 늘어난 수준이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 거래량은 9만6730건으로, 전월 대비 2.6% 줄었지만, 월세 거래가 11만4457건으로 전달보다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8%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
▲2023년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 국토부 제공 |
전국 미분양 주택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7925호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6998가구로 4.5%(329가구), 지방은 5만927가구로 0.1%(45가구) 각각 줄었다.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미분양 규모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만465가구로 10월(1만224가구)보다 2.4%(241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대 물량이다.
올해 1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553가구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29만447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36.9% 줄어든 수준이다.
인허가와 함께 11월 주택 착공도 2만8783가구로 전월보다 82.9% 늘었다. 1∼11월 누계 착공은 17만3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4% 감소했다.
반면 11월 준공은 1만2015가구로 전월 대비 38.5% 감소했다. 누계로도 28만2975가구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이로써 1월 한달 동안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으나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계로는 인허가·착공·준공의 '트리플 감소'가 이어졌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