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3대 지표, 다 꺽였다…공급난 우려 고개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3: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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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착공·분양 승인, 트리플 감소세
주택 거래량도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
미분양은 줄었지만…악성 증가는 '여전'
▲그래픽=국토부 제공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승인 등 주택 관련 3대 공급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면서, 앞으로 2∼3년 뒤 주택 공급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분양 물량 자체가 줄면서 미분양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3년 4월 기준 주택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 기준 분양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은 전국 3만9231호로, 전년 동기(7만8894호)보다 50.3% 줄었다. 수도권이 2만4206호로 42.9% 줄었고, 지방은 1만5025호로 58.9%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12만337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인허가 물량이 4만4566호로 23.7% 감소했고, 지방은 7만8805호로 23.1%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도 6만7305호로 43.2%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만7546호로 44.5% 감소했고, 지방은 2만9759호로 41.6% 줄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착공 물량이 6239호로 1년 전보다 1만호(59.3%)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경기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후행 지표인 주택 준공 실적은 4월 누계 기준 전국 12만3083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13.7%, 지방에선 10.6%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9만7411호)이 19.9% 증가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 준공(2만5672호)은 9.3% 감소했다.

 

▲그래픽=국토부 제공

 

분양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365호로 한 달 전보다 1%(739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데 이은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은 1만1609호로 5.2%(575호) 늘었지만, 지방 물량이 5만9756호로, 2.2%(1314호) 줄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716호로 전월보다 0.8%(66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9008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회복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다. 4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만7555건으로 한달 전보다 9.1% 줄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8.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5122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9%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4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931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한 것이다. 전세 거래량(10만2642건)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줄었고, 월세 거래량(11만6675건)은 10.5% 감소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포인트 높다.

 

▲그래픽=국토부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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