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거래비중 가장 높아, 높은 전세가격과 이자 부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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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시장에서 월세가 전세를 추월했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세가격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화가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계약 기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오피스텔의 월세 거래비중은 2020년 45.8%(11만 6,030건 중 5만3,099건)에서 2021년 48.7%(13만795건 중 6만3,685건), 2022년 52.2%(10만8,841건 중 5만6,786건)로 해마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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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2022년 월세 거래비중은 △서울 54.1%(5만10건 중 2만7,031건) △경기 53.2%(4만5,299건 중 2만4,080건) △인천 41.9%(1만3,532건 중 5,675건)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021년 이후 월세 거래가 전체 임대차 거래의 과반을 넘어선 반면, 인천은 2022년에도 전세 거래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월세 거래 증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월세 전환의 기준이 되는 전세 보증금이 오른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당 전세 보증금은 2020년 506만원, 2021년 554만원, 2022년 584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2022년 ㎡당 전세 보증금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779만원)이 인천(37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전세가격 수준이 높을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데다 일부 깡통전세 우려도 있어, 월세(반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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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를 찾는 신규 수요 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갱신 수요가 늘면서 월세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가격은 △2020년 77만8,000원 △2021년 78만1,000원 △2022년 79만1,000원(9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으로 올랐다. 월세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시장에서 보증금이 1년치 월세가격 이하인 ‘순수월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오피스텔의 주 임차 수요인 젊은 1~2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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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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