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8개월 연속 줄었지만…악성 미분양은 1만호 돌파
![]() |
▲10월 주택건설실적. 그래픽=국토부 |
지난달 주택 착공과 분양, 준공 실적이 모두 크게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허가는 여전히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공급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10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10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047가구로 전월보다 58.1%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6125호로 70.2%, 지방이 1만1922호로 47.2% 감소했다. 1~10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27만3918가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0% 감소했다.
인허가는 줄었지만 지난달 주택 착공은 1만5733호로 전월 대비 31.4% 증가했다.수도권 착공이 64.9%, 지방이 16.5% 늘어났다. 다만 이는 1~10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2% 줄어든 수준이다.
준공·분양도 상황은 비슷하다. 10월 준공 물량은 1만9543호로 전월보다 58.1% 늘었으나, 1∼10월 누계 준공은 27만96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도 3만407호로 전월보다 134.3% 늘었지만 1~10월 누계 기준으로는 14만21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었다.
![]() |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전반적으로 분양 물량 자체가 줄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5만8299호로 전월보다 2.5%(1507호) 감소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호로, 전월보다 7.5%(711호)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것은 2년 8개월만이다.
올해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799건으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보다는 48.6% 늘어난 수준이다. 1~10월 누계 기준 매매거래는 47만1603건으로,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매매거래는 1만1971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63.5% 늘었다. 지방 매매거래는 28만8건으로, 전월 대비(4.9%)로도, 전년 동월 대비(39.5%)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
▲전국 주택거래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5454건으로 전월보다는 5.8% 줄었지만, 아파트 외 매매거래는 1만2345건으로 전월보다 4.5% 증가했다. 다만, 1~10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4만20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으나 아파트 외 매매거래는 11만9546건으로 36.4%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449건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9296건)가 작년 같은 달보다 0.8% 증가했고, 월세 거래량(11만1153건)은 4.9% 늘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높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