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거래 9개월만에 증가세 전환…전월비 60%↑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3: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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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도 0.1% 증가에 그쳐
다만 규모는 10년만에 최대
국토부 2월 주택 통계 발표
▲그래픽=국토부 제공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월보다 60% 가까이 늘어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월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만119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4만3179건) 대비 4.6% 줄었지만, 전월(2만5761건)보다는 59.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 1만7240건으로 전월 대비 67.4% 늘었고, 지방도 2만3951건을 기록해 전월보다 54.9%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67.4% 늘고, 지방은 11.4%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보다 75.6% 늘어난 3만133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도 19.5% 늘어난 수준이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9854건으로, 전월보다는 24.4% 늘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1.9% 줄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2286건이 거래돼 1161건이던 1월에 비해 96.9%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2.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모두 증가세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3114건으로, 전월보다 27.1%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4% 늘었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전세 거래량이 12만847건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23.8%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 반전세 등 포함)은 15만2267건으로, 전월보다 29.9, 전년 동기보다 30.4%로 모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54.6%에서 2월 55.2%로 높아졌다. 이는 작년 동월(47.1)보다도 8.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국토부 제공

 

전국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증가세도 잦아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전월(7만5359)보다 0.1% 늘었다. 다만, 이는 2012년 11월(7만6319호)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8554호, 전월(7546호) 대비 13.4% 늘었다.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호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며 준공후 미분양 증가 폭이 커졌다. 준공후 미분양 규모는 2021년 7월(8558호) 이후 최대치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들어 2월까지 누계 기준 5만437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고, 주택 착공 실적도 2월 누계로 3만195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0% 감소했다. 다만 주택 준공 실적은 2월 누계 기준 전국 5만486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9.8%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거래량 등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매매거래량)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며, 확정일자를 받은 일부 전월세 계약 건을 집계한 수치이므로 자료 활용에 유의 필요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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