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거래 72%…전세보다 월세 선호 뚜렷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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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75%·71%, 인천은 62%…전년 比 인천 상승폭 8%p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보다 월세 거래가 더 활발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 6월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전국 평균 72%로, 서울은 75%, 경기 71%, 인천 62% 수준이다. 

 

특히 인천은 전년 동월 대비 8%포인트 상승해 수도권 내 가장 빠른 월세화 추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6월 1억9236만원에서 올해 6월 1억9174만원으로 0.3% 하락했으나, 월세 보증금은 1800만원→1804만원(0.2%↑), 월세는 82만6000원→84만3000원(2.1%↑)으로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오르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30%로 2024년 9월(6.06%)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9월 3.41%에서 올해 2월부터 계속 2%대를 기록 중으로, 임대인의 월세 수익 선호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전세 사기 우려,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전세 계약 선호를 줄였으며,  예금 금리 하락으로 전세보다 월세 수익 구조가 더 유리해지면서 임대인이 월세 선호 확대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아파트 수요 억제 정책이 오피스텔 등 비(非)주택 시장으로 수요를 이동시키고 있다”며 “추가적인 임차 수요 유입으로 월세 상승 압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월세 비중 확대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특히 월세 보증금과 월세가 상승하면서 실소비 부담은 커지고 있으며, 아파트 대체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전세 매물 감소 및 가격 불안정이 심화될 수 있다.

 

부동산R114는 “공공임대 확대, 월세 세제 지원, 보증금 반환 제도 강화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주거비 안정과 임차인 보호 정책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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