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세계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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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이 '제2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18일(현지시간) 함부르크 대표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엘프필하모니는 1966년 지어진 오래된 붉은 벽돌의 카카오 창고를 얼어붙은 파도 형상으로 혁신해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파격적인 외부 디자인으로, 완공 이후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 잡아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도심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오 시장은 이날 엘프필하모니를 둘러본 뒤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을 수변 랜드마크로 만드는 방안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제2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을 위한 공용 공간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여의도공원의 재편을 위해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 사업과 동· 여의도 및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공원 주변부에 대한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공원 상부 리모델링은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반영해 주변과 연계되도록 수변·문화·생태로 구역별 테마를 설정했으며, 공원의 수목은 이식 및 보존하는 등 생태의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으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해 시와 영등포구가 협의를 통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기로 했다. 문래동 구유지에는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약 23만㎡ 규모의 여의도 공원을 제2세종문화회관의 위상에 걸맞는 건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2000석)과 소공연장(400석)뿐 아니라 여의도에 건설될 서울항 이용객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F&B시설),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간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안으로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공모에서는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여의도 도시공간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섬에 따라 3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돼 문화균형발전과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 요소 확충을 통해 도심으로서 여의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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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 재구조화 기본계획 방향 배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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