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많은 지역 ‘새 아파트’ 희소성 부각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1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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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에서도 인기
연식별로 시세 '수억원' 차이까지

▲사진=셔터스톡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가 인기다.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을 뿐더러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좋고 그만큼 대기 수요도 풍부해 해당 지역 내의 신규 단지 공급은 높은 관심을 받는다.

 

실제로 청약 시장에서 10년 초과의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내에 공급된 단지는 흥행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노후 주택 비율이 92%에 이르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올 1월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157명이 몰려 평균 34.4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노후주택 비율이 93%에 달하는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서 올 7월 분양한 ‘중촌SK뷰’도147가구 모집에(특공 제외) 3,261명이 몰려 평균 22.18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노후된 기존 단지와 달리 최신 평면 및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노후화 여부가 곧 집값을 좌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아파트의 연식별로도 현저한 시세의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9월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가구 당 평균가격은 9억 5,384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6억 7,977만원)보다 2억 7,406만원 가량 더욱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후주택 비율이 96%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인 서울시 노원구에서 상계동에 2020년 준공된 ‘포레나노원’은 올 8월 거래가가 9억 8,700만원(전용 59㎡)으로 2001년 준공된 ‘청암2단지’의 4억 5,000만원(전용 59㎡)보다 약 2배 가량 더욱 높았다.

 

또한, 10년 초과 아파트가 73%를 차지하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수택동에 2020년 준공된 ‘e편한세상 수택 센트럴 파크’는 올 8월 거래가가 7억 4,800만원(전용 59㎡)으로 1996년 준공된 ‘쌍용’의 5억 4,000만원(전용 59㎡)보다 2억 800만원 높았다.

 

경기도 구리시 경우 5년 이하 아파트(9억 1,500만원)와 10년 초과 아파트(7억 1,001만원)는 2억 499만원가량 시세 차이를 보였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노후주택 비율이 74%에 달하며 연식별로 가장 높은 시세 차이를 보인 부산광역시(4억 8,722만원)의 동래구 온천동에 2019년 준공된 ‘동래 효성해링턴플래이스’의 올 8월 거래가는 6억 6,400만원(전용 84㎡)으로 2004년 준공된 ‘동보 스카이힐’의 2억 7,300만원(전용 84㎡)보다 3억 9,100만원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까지 높다.”라며 “또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수록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고 지역 활성화도 이루어져 더욱 주거 환경이 좋아진다.”라고 전했다.

 

▲롯데건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자료제공=포애드원>

 

이에 따라,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289-29번지 일원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구리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3%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아파트 1,180세대 규모며 이중 679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도보권 내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어 초역세권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구리전통시장)역(2023년 개통 예정)도 있어 더블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

 

GS건설은 10월 대구 남구 대명3동 2301-2번지 일원에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명자이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남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72%다. 지하 2층~지상 34층, 전용면적 46~101㎡, 17개 동, 총 20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5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특히 달구벌대로와 성당로, 앞산순환대로가 인접해 차량을 이용해 대구시내외의 이동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83%다.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 동, 전용면적 39~112㎡, 총 98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48세대 일반 분양된다. 

 

DL이앤씨가 10월 전북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7%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북 군산시디오션시티 내에 공급된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시티(854가구)`,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423가구)` 등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와 함께 총 2,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오션시티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1km 내에 롯데몰 군산점이 위치해 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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