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뒤 1년 이내에 되판 '단기 매도'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이 2024년 상반기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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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건수 / 제공=직방 |
2년이하 매도인 비율도 9.0%로 낮아지며 단기 보유물건의 거래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은 2021년 8.4%를 기록한 후 2022년 8.3%, 2023년 4.5%, 2024년 3.6%까지 줄었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2022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금리인상의 이자 부담 등에 따라 단기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1년 이하 단기 매도인 비율이 8%대까지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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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도인 보유기간별 비율 / 제공=직방 |
하지만 이후 금리인상 등의 부담을 견디며 침체기 매입한 물건은 상대적으로 보유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1년초과 2년이하 매도인 비율 역시 감소하면서 2년이하 매도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7%, 2023년 12.5%, 2024년 9.0%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이 2024년 2.4%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집합건물의 매입가격이 커 단기 매도의 부담이 높고, 최근 아파트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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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도인 보유기간별 비율 / 제공=직방 |
한편, 예년과 다르게 2024년 서울 집합건물 거래 중 3년 초과 4년 이하는 1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기 매입했던 물건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타이밍을 고민하던 거래가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맞물려 거래시장이 위축되자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라 1년 이내 단기 매도인의 비중이 2022년 8%대까지 높았다"며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하게 재편됐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당분간은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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