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담 줄이려 청약 일정 당기기도…교통호재 갖춘 지역은 여전히 수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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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최근 경기 및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면서, 내 집 마련 계획을 앞당기는 등 예비 청약자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건축 원자재 값 추가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올해 9월말 기준 1,700만원으로, 올해 1월과 비교해 무려 12.85%가 올랐다. 동월 인천광역시 역시 12.1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가 4.91%, 수도권이 0.3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최소 5% 이상의 차이다.
여기에 향후 분양가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시멘트사들이 올해 초 18% 안팎의 시멘트 가격을 올린데 이어 최근까지 추가시멘트가격 인상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은 연내 톤당 최대 15%의 시멘트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이는 곧 건설 현장의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져 신규 단지의 분양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를 갖춘 수도권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경기나 인천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입지가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한 데다 서울 집값에 떠밀려 내려온 탈서울 수요 역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인천 지역의 평균 경쟁률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49.94대 1 ▲파주시 41.46대 1 ▲시흥시 19.43대 1 ▲오산시 15.56대 1 ▲안양시 15.45대 1 ▲구리시 14.9대 1 ▲수원시 14.06대 1 ▲용인시 13.53대 1 ▲광주시 13.26대 1 등 총 9개 지역이 1순위 평균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 기간 인천은 ▲서구 36.84대 1 ▲연수구 12.46대 1 ▲남동구 11.67대 1 등이 이에 해당됐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10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리버’는 각각 1순위 평균 16.87대 1, 11.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GTX-A노선 운정역(예정)과 인접해 있어 노선 개통 시 삼성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같은달 경기도 용인시에 분양한 ‘동백호수공원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GTX-A노선용인역(예정) 신설 및 분당선 연장 사업(예정) 등의 호재로 주목받으며 2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9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검단신도시우미린클래스원’은 25.66대1의 경쟁률로 1순이 마감됐다. 단지는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축 단지들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신중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청약 계획을 앞당기는 등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찾고 있다”며 “특히 수요가 높은 경기, 인천 지역의 경우 타 지역 대비 분양가 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입지나 가격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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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 '동탄 파크릭스'투시도<자료제공=포애드원> |
연내 분양하는 주요 단지는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1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 공동주택 총 2,06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공동주택 1,403가구를 1차로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경 5km 내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동탄역에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정차할 예정으로 전체 구간(동탄~삼성~운정) 개통 시 서울 삼성역까지 약 19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특별 계획구역 7곳 중 마지막 남은 주거지구로 사실상 동탄에 입성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DL건설·㈜대림은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43번 국도 등을 통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하며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판교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인근에 GTX-A노선 용인역(예정)이 정차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새 아파트가 희소한 죽전동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인데다 C2 House, 스마트클린&케어솔루션 등 ‘e편한세상’만의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용된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를 전용면적 84㎡ 기준 3~4억원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이며,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 또한 무상으로 제공돼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인근 성동IC, 산단IC 등을 통해 자유로·서울문산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경의중앙선 금촌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7-2블록에 ‘포레나 평택화양’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 총 9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등이 가깝고, 서해선은 2028년 KTX 경부선과 직결될 예정이다. 안중역에서 KTX를 통해 서울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접수가 가능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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