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산업단지, 첨단 R&D 클러스터로 변신…199개사 입주 확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6 1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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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개사 입주 완료…입주율 73%
상시근로직원 53% 전문연구인력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가 2007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되고 2009년 첫삽을 뜬지 14년 만에 첨단 연구개발(R&D)산업 클러스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에 현재 LG, 롯데, 코오롱, S-Oil 등 대기업 46개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총 1995개사가 입주를 확정했으며, 이중 146개사(73%)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마곡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총 4조4433억원으로, 전년 3조4947억원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은 총 2만423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출원의 경우 8273건으로 2021년 6913건 대비 19.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 전문인력도 마곡에 집중되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마곡에 상시 근로하는 임직원 수 2만 7533명 중 52.6%이 전문 연구 인력으로 조사됐다. 2명 중 1명이 전문 연구 인력인 셈이다. 

 

마곡산업단지의 일자리도 증가 추세다. 2022년 기준 마곡사업장 상시 근로 임직원 수(2만7533명)는 전년도 2만4178명에서 약 14% 증가했다. 시는 현재 마곡산업단지 기업 입주율이 73% 수준인 만큼 앞으로 신규 입주 기업 증가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도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마곡산업단지 내 사업장(부설연구소 및 본·지사)이 있는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조 4266억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1년 18조1321억 대비 약 13%가량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 매출액은  ▲정보통신기술(IT) 12조69억 ▲생명공학기술(BT) 1701억 ▲녹색기술(GT) 2조8091억 ▲연구개발(R&D) 5조4405억이다.

 

시는 마곡산업단지가 빠른 속도로 안착한 배겨으로, ▲인천·김포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과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최상의 입지여건, 그리고 ▲주거단지 조성으로 직주근접 기능 강화 ▲업무상업단지, ▲공원이 한데 어우러진 친환경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 연구활동을 위한 물리적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고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등 총 64만㎡ 규모의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한 것이 마곡산업단지로의 유입속도와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시 측의 부연이다.

 

내년에는 제2의 코엑스도 마곡에 들어설 예정이다. 특별계획 구역 내 조성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인 ‘코엑스마곡-르웨스트’(운영사 코엑스)는 내년 11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2019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민간사업자를 공모(사업시행자 마곡마이스PFV주식회사)해 추진 중이며 2021년 착공돼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를 일과 삶이 연결되고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연구개발 최적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7년까지 기업 입주가 100% 완료되고, 강소기업을 위한 공공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10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마곡에 집적되는 만큼, 혁신기업들의 융복합 생태계와 도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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