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5년만 가장 높아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4: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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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10·15 대책으로 서울·경기 다수 지역이 규제·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하락 응답은 14%, 보합은 34%로 나타났다.


전국 1458명을 대상으로 10월 22일~11월 2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7%p이며, 상승 전망 비율은 2021년 하반기(62%) 이후 최고치다.

5일 부동산R114는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을 통해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른다(52%)는 응답이 하락(14%)·보합(34%)을 앞섰다고 밝혔다. 최근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됐음에도, 핵심 지역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상승 심리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이유로는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35.37%)이 1위였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3%) △서울 등 주요 도심 공급 부족 심화(10.90%)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8.91%) △급매물 위주 실수요 유입(8.78%) △대출규제 풍선효과(6.52%) 순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6·27부터 10·15까지 이어진 수요억제 조치에도 수도권 핵심지 신고가 갱신이 심리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하락을 택한 응답자들은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38.16%)를 첫손에 꼽았다. △경기침체 가능성(15.94%) △대출금리 부담(10.63%)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8.21%) △규제지역 확대 영향(7.25%)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 신용제약과 경기 둔화 우려가 가격 상단을 누르는 변수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세가격은 상승 57.75% vs 하락 9.26%, 월세가격은 상승 60.91% vs 하락 5.28%로 상승 우세가 뚜렷했다. 전세 상승을 보는 이유는 매수심리 위축→전세 수요 증가(34.80%)가 1위였고,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전세물건 부족(23.75%) △서울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4.73%)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증가(9.74%) 순이었다. 

반대로 전세 하락 이유는 △정부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3.70%) △역전세 반환 리스크(20.74%) △전세대출 부담→월세 이탈(13.33%)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12.59%) △보증 가입 요건 강화(11.11%)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장을 가를 변수로는 대출·세금 등 규제환경 변화(17.01%),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16.80%),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인하 여부(14.75%)가 상위에 올랐다. 설문 결과는 정책(규제)–경기–금리의 세 축이 가격·전세 수급·청약 전략을 좌우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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