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청량리동 19, 복지시설과 더불어 사는 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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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19번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최고 35층 규모 공동주택 약 930세대, 강북구 수유동에 20층 규모의 230세대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19번지와 강북구 수유 170-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이번에 확정된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더 살기 좋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약자와 함께 더불어 사는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조성 ▲지형의 단차 극복 미 활용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중첩경관 구현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2종 7층지역으로 구성된 대상지 대부분을 일반상업지역과 간선도로변에 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성과 연계해 3종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시는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를 인근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환경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인근 노인복지관 이용객(셔틀버스 등)을 위한 진입도로(공용 드롭오프존 포함)를 개설하고, 시설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또 누구나 복지시설에서 제기로변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아울러 복지관이 북측이 경사지에 위치해 보행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안전상 취약한 점을 감안해 대상지 내부를 통하는 보행통로와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는 35층 고층 주동과 중·저층 주동이 어우러지는 입체적 형태로 계획했다. 대상지는 제기로와 왕산로가 만나는 경관상 중요한 지역으로, 제기로변은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연도형 상가와 저층 주동을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중층, 고층으로 높아지는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해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단지 저층부에는 인근에 청량리역과 광역버스 환승노선이 있는 점을 고려해 상업시설 등을 배치하고, 급격한 지형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는 체육관과 계단식 야외 휴게공간 등 주민 공동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옹벽이 생기는 구간에는 화단 등을 조성해 위화감을 줄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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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 170-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강북구 수유 170-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은 '자연을 걷고 내일을 품는 보행친화적 주거단지'를 목표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이 일대는 현재 2종7층 지역이지만 2종 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용적률(190%)과 층수가 적용됐다. 인근 지역에서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0층 내외로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아파트 단지는 녹지공간이 부족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로티 구조 및 포켓공원, 옥상조경을 건축계획 요소로 활용해 1층부 대부분이 필로티로 열린 녹지공간으로 구성되고 기존 골목과 포켓공원이 만나는 부분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탑상형과 판상형 주동을 혼합한 'ㄷ'자 형태의 건축배치를 통해 주민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했다. 주민의 생활공간(어린이놀이터, 키즈드랍존, 경로당 등)과 시민에게 개방되는 생활가로변(상가, 공공도서관)을 공간적으로 분리해 영역별 특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 자원을 보유한 입지적 특성을 감안해 대상지 내 기존 상권을 시장상권과 연결하고, 막다른 골목 등 안전에 취약했던 가로를 열린 생활가로로 재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상지 서측 도봉로97길 저층부에 상가를 배치해 시장, 먹자골목과 연결되는 연도형 상업·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하고, 우이천과 연결되는 남측 한천로144길은 3개층 이상의 필로티로 개방감을 확보해 걷기 편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시는 이번에 수유동 170-1 일대와 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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