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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올해 지방도시(광역시, 세종시 제외) 청약 시장은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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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통해 올해 8월까지의 청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방도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3개 순위를 경북 포항(포항자이디오션, 124.02대 1), 경남 창원(힐스테이트 마크로엔, 105.32대 1), 경북 구미(구미원호자이더포레, 43.79대 1) 등 영남권 지역이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과 창원은 각각 6위(포항자이애서턴, 29.76대 1)와 8위(창원자이시그니처, 27.39대 1) 단지까지 배출했다.
포항과 창원, 구미 등 3개 지역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데에는 아파트 노후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포항의 경우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가 현재(9월 28일 데이터 기준)전체 공급량의 7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원(71.3%), 구미(74.4%)도 70% 이상을 기록했다. 모두 지방도시 전체 평균(70.7%)을 웃도는 수치로,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하위 3개 순위는 1순위에서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전남 해남의 '미림'을 포함해 경북 경주의 '신경주역더메트로줌파크', 전남 장흥의 '장흥줌파크더센트로' 등으로 나타났다. 해남과 경주, 장흥 등 3개 지역의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모두 60%대로 지방도시평균을 밑돌았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대기 수요, 즉 실수요가 풍부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어 투자수요가 대거 이탈하면서 탄탄한 실수요가 뒷받침된 이들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과 함께 부동산 투자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청약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이러한 양상이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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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푸르지오 마린시티 조감도<자료제공=더피알> |
이러한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방도시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 포항에서는 9월 대우건설이 ‘포항 푸르지오마린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항시에서도 20여년간 신규 분양이 전무했던 남구 구룡포읍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전용 84~101㎡, 총 678가구 규모다. 구룡포읍 최고층이자 최대규모 아파트로 구룡포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는 구룡포 바다 앞에 위치해 집 안에서 파노라마 오션뷰(일부 세대)를 즐길 수 다.
경남 창원에서는 9월 롯데건설이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7개 동, 전용 39~112㎡ 총 981가구 규모며, 이 중 7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북 구미에서도 이달 DL건설이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84~116㎡ 총 6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금오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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