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가격은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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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사옥 전경. 사진=SH공사 제공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 매입 사업을 반지하, 미분양, 구축, 전세사기주택 등 '약자와 동행'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SH공사는 작년부터 주택 매입 사업을 반지하주택 소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2023년 말까지 2165호를 매입한 바 있다. 기존 반지하 주택은 527호이며, 반지하 철거 후 신축약정매입은 1638호다.
올해 기존 반지하 주택 매입 목표는 1639호(커뮤니티 활용 반지하 매입 50호 포함)로, 4월 말까지 412호를 매입했다. 신축약정매입의 경우 올해 목표는 712호로, 반지하 주택을 포함한 노후주택을 철거한 뒤 건축 예정인 주택을 우선 매입한다.
특히 반지하의 경우 거주자에 대한 이주 및 주거상향을 독려하기 위해 잔금 지급 이전에도 매도인 신청 시 임차인 임대보증금을 선지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주택 매입 가격도 합리적으로 산정해 고가 매입을 예방하는 정책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감정평가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같으나 재조달원가 등 원가추정액과 비교해 주택매입가격의 합리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매입 심의시 회계사 등을 통해 사업성을 검토해 공정성을 강화하며, 유형별로 호당 4억~5억5000만원의 매입 상한가를 둬 고가 매입을 사전 차단한다.
약자와의 동행으로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건령 15년 이내 기존 아파트 300호 매입을 추진한다. 목표 미달 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내진·화재 등 관리방안을 마련한 뒤 건령 15년을 초과하는 아파트도 매입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으로 전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600호를 목표로 매입한다. 협의매수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협의매수를 우선 추진하며, 협의매수 대상이 아닐 경우 경·공매 낙찰매입 기준으로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한 뒤 향후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임대 재정비 시범사업 관련 이주 등을 위한 미분양 신축주택도 최대 700호 매입도 추진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무주택 시민과 주거약자 등 서울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주택매입 유형을 다양화해 약자와 동행을 실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주택 공급 방식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더 나은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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