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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2025년 5월 기준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3.3㎡) 4568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방 주요 도시는 분양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양 물량도 전달 대비 80% 가까이 줄어들며, 공급 위축에 따른 시장 불균형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6일 발표한 ‘2025년 5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575만1000원으로, 평당 기준 약 1898만원 수준이다. 이는 전월보다 0.08%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8% 상승한 수치다.
서울은 ㎡당 평균 분양가가 1381만9000원을 기록하며 평당 기준 4568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8.05% 상승한 수치로, 수도권 내에서도 독보적인 고분양가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 평균은 870만9000원으로, 서울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기 660만5000원, 인천 570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방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에서는 분양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평균 ㎡당 51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5.86% 감소했으며, 특히 대구는 1년 사이 111만8000원이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575만9000원), 광주(481만4000원), 대전(512만7000원), 울산(536만2000원), 세종(489만4000원)도 모두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방 기타 지역 평균은 468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3% 상승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790만4000원), 충북(542만1000원), 강원(521만4000원)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3257세대로 집계돼, 전월(1만5210세대) 대비 78.6% 감소했다. 서울은 707세대, 경기는 1131세대, 인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광역시와 세종을 포함한 지방 대도시 신규 분양도 621세대에 불과했고, 기타 지방 역시 798세대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공급 급감은 ▲수익성 저하 ▲분양가 상한제 규제 부담 ▲건설사들의 미분양 리스크 회피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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