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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이달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지수가 10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3.3포인트 상승한 86.7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달(88.5)에 비해 15.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102)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기(91.7→108.8, 17.1%p↑)와 서울(94.6→111.1, 16.5p↑), 인천(79.3→92.9, 13.6p↑) 모두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거래양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감,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연기 등이 주택 매입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5.3p(76.0→91.3), 충남 13.4p(73.3→86.7), 부산 7.6p(83.3→90.9), 전남 6.6p(66.7→73.3), 경남 6.3p(87.5→93.8), 울산 3.5p(76.5→80.0), 대전 2.4p(80.0→82.4), 경북은 0.9p(92.9→93.8) 상승 전망됐다.
반면 전북 17.3p(92.3→75.0), 세종 14.3p(100.0→85.7), 강원 9.9p(91.7 →81.8), 제주 4.1p(77.8→73.7), 충북 1.5p(83.3→81.8), 광주는 0.8p(71.4→70.6) 하락 전망됐다.
비수도권 0.6p 상승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향 움직임 및 PF 어려움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타난 것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및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도표=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7월 대비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5p 하락,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p 하락,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6.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하락한 108.7로 전망됐으나,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치(100.0)를 상회하고 있어 상승폭은 둔화되나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부터 건설 분야 착공 물량이 30% 가량 줄어들면서 건설 자재 및 인력 수요가 감소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3p 하락한 95.6으로 전망됐다. 8월은 장마, 폭염, 휴가 등이 겹쳐 분양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영향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6.0p 하락한 94.3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집값 및 분양가 상승과 주담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당분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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