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참가등록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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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가 보행전용 교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공모는 지난 2월 발표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디자인, 콘텐츠, 규모와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 단계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 검증된 예산을 확보한 뒤 설계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참가 등록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오는 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54일간 접수를 받으며, 심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9월 13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도시·건축·조경·문화·구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에게 주어지며, 심사를 통해 8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참가팀에는 보상금이 차등없이 지급되며 선정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내년 지명 설계공모 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그간 한강 보행교에 대한 공모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다. 최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왔다. 최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여론조사를 통해 80% 이상의 시민이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에 찬성한 것을 확인했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 접근이 가능해 보행교로서의 장점이 크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또,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지고 있으며 한강의 수면과 가장 가깝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설계공모 참가자는 한강의 수리적·생태적 특성과 교량이라는 구조적·기능적 특성, 시민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여가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잠수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잠수교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설계와 공사비를 제시하고 주변 지역과 수상 공간 등을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 제안해야 한다.
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안받은 후 시민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수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 결과에 대해 포럼과 공청회 등의 방식으로 시민 의견 청취를 거쳐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단기 실행 가능한 사업은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시민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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