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됐지만…서울 쏠림 심화 "부정적 시각 여전"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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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지난 7월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전달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 서울과 지방 간 체감 경기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2.2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6월(69.6)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BSI는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7월 종합실적지수 비교 / 제공=건산연

 

7월 신규수주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 유지했다. 기저효과로 인해 공사대수금지수 하락하고 자금조 달지수 상승한 영향이다. 신규수주지수는 전월(67.8) 대비 1.5p 하락한 66.3을 기록해 세부 실적지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최근 신규수주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5월 대비 6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공사기성지수와 공사대수금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각각 2.8p, 13.1p 하락한 85.9, 75.3 기록했다. 반면 5월 대비 6월에 하락했던 자금조달지수는 7월에 77.2로 전월 대비 9.3p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토목, 주택, 비주택건축 모두 60선대를 기록했다. 6월에 70선대를 회복했던 토목지수와 주택지수는 7월에 다시 전월 대비 각각 12.1p, 6.7p 하락해 65.2, 63.3였다. 최근 석 달 연속 하락했던 비주택건축지수는 전월 대비 10.3p 상승한 69.9를 보였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가 모두 60선대에 머물러 전년 동월 대비 10p~27.8p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90.9, 중견기업은 60.7, 중소기업은 65.4 등이었으며 지역별로 서울은 91.2, 지방은 60.3을 기록했다. 

 

▲종합 CBSI 7월 실적지수와 8월 전망지수 비교 / 제공=건산연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79.1로 7월(72.2)보다 6.9p 상승할 전망이다. 8월 종합전망지수가 여전히 100 이하이므로 8월 건설경기가 7월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공사기성지수를 제외한 모든 세부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수주 전망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토목, 주택, 비주택 부문 모두에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8월 건설경기가 7월과 비슷할 것으로, 중견과 중소기업은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서울 전망지수는 93.4, 지방 전망지수는 71.4로 나타났다.

건산연 관계자는 "종합실적지수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재수급의 영향력이 6월 1.6%에서 7월 5.2%로 3.6%p 증가해 가장 높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며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의 영향력 비중은 53.7%로 전월 대비 2.2%p 감소하였고, 수주잔고와 공사대수금 항목의 영향력도 각각 1.2%p, 2.7%p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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