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드론이 안전점검…스마트기술로 진화하는 건설현장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7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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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로봇 개와 드론을 활용해 동바리(지지대)가 튼튼하게 설치됐는지 점검하고, 스마트워치로 작업자 상태를 확인해 쓰러짐이나 추락사고에 대응하는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기술육성을 통한 글로벌 건설시장 선도'를 비전으로 3단계로 추진 중인 스마트건설 R&D 중 안전분야 기술을 중심으로 27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실증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현장 위험 인식 기술 ▲위험구역을 관리하는 스마트 펜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 ▲작업자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등이 실증됐다.

 

 

 

우선 건설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CCTV의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안전고리 풀림, 안전모 미착용 등 20여 가지의 안전위험상황을 자동 인식하고, 작업자 및 관리자가 이러한 상황을 조치하도록 하여 추락(떨어짐)이나 협착(끼임)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또한 중장비 작업구간, 공동구, 유해가스 유출구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위험구역을 대상으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하고, 스피커 등을 통해 장비나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통행하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 펜스 기술을 실증했다.

특히 로봇개와 드론을 이용하여 가설발판(비계), 가설지지대(동바리) 등 임시로 사용하는 위험 시설을 3차원 정밀 스캐닝해 구조적 안전성까지 평가하는 기술을 확인했다.

또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서 작업자의 위치, 생체정보(심박수 등), 동작 상태(쓰러짐, 추락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관리자나 관제센터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기술을 실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안전분야 스마트건설 기술 이외에도 해당 스마트건설 R&D를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공 자동화,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개발 및 실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로 건설 등을 위해 흙을 쌓거나 깎는 토공작업에 사용되는 건설장비를 자율(무인) 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작업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구조물을 활용하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로봇 등을 이용한 현장시공으로 건설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태병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청년세대가 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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